내가 21살때의 일이다.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 중에 한 곳에서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한다.

어느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에는 사장 아들이 나와있었다. 사장 아들은 당시에 29살이였는데, 처음보자마자 내가 "아저씨"라는 호칭을 쓰자 기겁을 하였다. 자기는 태어나서 "아저씨"라는 호칭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몇번씩이나 강조를 해 나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쓰기를 강요했다.

그 사장 아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참 어려움 없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차 끌고 다니고, 돈 쓰는 씀씀이를 보면 돈에 대해 어려움이 없어보였다. 알바생인 나에게 노래방을 맡겨놓고 친구들이랑 술이나 마시러 가기나 하고 말이다.(물론 한 시간 정도 뒤에 돌아왔지만)

더 가관인 것은 주말이다. 주말만 되면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가 노래방에 왔었는데, 닭살이 말도 아니였다. 물어보니 2년정도 사귀었다고 한다.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았더니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었다. 어린 마음에 그 여자분이 진심으로 걱정스러웠다.

그만큼 사장 아들은 매력이 없어 보였다. 고생한번 해보지 않았을 거 같은 하얀 손, 해픈 돈 씀씀이, 약간은 우유부단해 보이는 행동들, 여자들한테는 지나치게 친절한 성격, 자기의 선한 인상을 믿는 자만감까지...(사장 아들은 자기 얼굴이 선하게 생긴 것을 스스로 알고 있으며 그것을 이용하기까지 하는 조금은 악랄한 사람이였다.) 딱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남자취향이였던 것이다. 다만, 친구로서 혹은 오빠동생으로서 지내기에는 딱 좋았다. 대화하기 편하고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은 성격이였으니까...

몇년정도 시간이 흘렀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남자로서 어떠한 매력이 없다고 느꼈던 사장아들이, 지금 내 옆에 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서...
하얗디 하얀 손은 까무잡잡해져있고, 전혀 만지지도 못할 거 같은 장어를 맨손으로 척척 잡는 그런 모습으로 변해서...


"그 때 나한테 말하지 그랬어. 영주야!! 어차피 너 몇년뒤에 내꺼 될건데, 내 앞에서 닭살 떨지 말고 얼른 헤어지지 그래?"
남편이 한번씩 나에게 하는 레퍼토리 중 한 구절이다. 그럼 난 똑같은 말로 응수를 해준다.
"알고지내는 오빠로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남자로서 오빠는 완전 재수없었거든. 아무 여자한테나 잘해주는 바람둥이 성격이였잖아. 그리고 내가 미쳤다고 21살 때 코 낄일 있어. 지금도 억울한데 ㅠ.ㅠ"

남편도 내가 그 당시때 남편을 좋게 보지않았다는 것을 안다. 물론 남편도 날 좋게 보지 않았다. 왜? 당시에 나는 노랗디 노란 샛노란색의 머리카락에,10cm 통굽을 운동화처럼 신고 다녔는데, 남편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 스타일이였다고 한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그저 오빠 동생으로서 보기만 했던 것이다.

그런 둘이 시간이 흘러 부부로 만나게 되었으니, 인연이라는 것이 있기는 있나보다.
"내 첫사랑은 가영이 너야"
"내가 알고 있는데, 너무 대놓고 거짓말아냐? 내가 기억하는 노래방에서 본 장면은 뭔데?"
"난 그런 적 없어. 내 첫사랑은 너라니까."
"아 그러셔? 알면서 속아주는 거 알지?"

알면서 속아줘서 그런지 듣기에 그닥 나쁘지 않은 말인거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첫사랑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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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진짜요??
    전 보면서 그렇군 했는데 ㅎㅎㅎ
    사진에 남편분이신가봐요 ㅎㅎ
    잘생기셨는데요? ^^

    2011.03.19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 역시 손가락 드는 모습하나 눈여겨 봤던 기억이 나네요
    참 내 취향이 아니다 쉽어도 어찌어찌 하다보면 인연이라는 것이..ㅎㅎ;;

    2011.03.19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니까 말이죠. 정말 제 취향 아니였는데.... 취향 비슷하게 변해서 근처에 오더군요... ㅎㅎㅎ

      2011.03.22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4. 앗... 이런 반전이..!!
    인연은 역시 존재하는 듯 합니다.^^

    2011.03.19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인연은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2011.03.19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6. 돋움별

    오호... 이런 인연이??
    정말 대단한 인연인가 봅니다.
    아마 첫사랑 엘리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작전을 펼치셨나요?
    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그 시절 조금은 느낌이 와 닿았겠지요?
    모른 척 했을 뿐...^^
    두 분 행복하세요~~~

    2011.03.19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 흠... 질투를 일으키려고 그런 닭살을?? ㅎㅎㅎ 당시에 아무마음이 없어서 그런지 재수똥.. 손등에 닭살이~~~ ㅎㅎ

      2011.03.22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7. <아저씨>가 변해서 남편이 되었군요,
    그러니 인연을 믿게되지요,^^

    2011.03.19 10:19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 인연믿습니다!
    ㅎㅎ
    오빠가 아빠가 되었군요~ ㅋㅋ

    2011.03.19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버님도 인연으로 만나셨나요?? ㅎㅎㅎ 아저씨가 오빠로... 그러다 다시 아저씨로... 변했다는... ㅎㅎ

      2011.03.22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9. 인연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만들가는 이들도 있더군요.

    2011.03.19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인연을 믿어요~^^
    하지만~ 이건 완죤 반전 드라마인데요~
    행복한 주말 만드세요

    2011.03.19 15:0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에게두 인연이 있을까요 ㅋ 믿긴하지만 아직까진 안온듯해요 ㅋ

    정말 행복한 가정 부러워요~~~

    잘 보구 가요~~

    2011.03.19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노래방 사장님네 아드님이 지금의 남편?
    내가 아무리 미워해도, 싫어해도,
    내 사람이 되는 경우 있더라구요.
    그게 바로 인연이겠지요?

    2011.03.19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이런 인연이 있었네요..
    참 사람일은 모르나 봅니다.
    잘 보고 가요.

    2011.03.19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사람일은 정말 모른다는 거.... 그래서 늘 조심해야되나봐요..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

      2011.03.22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14. 저두 인연을 믿어요..
    정말 행복해보이셔요^^

    2011.03.19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콩나물

    두분이 어떻게 다시만나 결혼까지 하게됐는지 과정이 궁금해요..행복하세요^^

    2011.03.20 00:0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 남편도 그 부분을 빼먹었다고 구박하네요. 그런데 그걸 쓰자니 너무 길어서 ^^;;

      2011.03.22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16. 인연이란 것 안 믿었는데
    있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다만 전 안좋은 인연이라~
    정말 만나기 싫었는데
    다시 만나서 정말 악몽이었어요.
    ㅠㅠ

    2011.03.21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우와~!!!! 완전 반전 대박인걸요..??
    정말 두 분 천생연분이었나봅니다. ㅎㅎㅎ
    진짜 오빠라고 부르다가.. 아빠가 되었네요. ㅎㅎㅎ
    엘리님 오늘 글 정말 대~박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

    2011.03.21 15:02 [ ADDR : EDIT/ DEL : REPLY ]
    • ^^;; 남편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천생연분이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심할때는 자기 20살 때 왔어야지 할때.. 우욱~~ -0-

      2011.03.22 14:24 신고 [ ADDR : EDIT/ DEL ]
  18. 인연은 있지요....ㅋㅋ 저 또한 제 인연이 딴나라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ㅋㅋ
    두 분의 인연과 콩깎지...죽~~~이어가세요.

    2011.03.21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인연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인연이지요...ㅎㅎ

    2011.03.21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원래 알면서도 속아줘야죠~ ㅋ
    저도 항상 그렇게 말하는걸요 ㅋ

    2011.03.22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알면서도 속아주는 넓은 아량...ㅎㅎㅎ

    인연..있다고 봐요.

    2011.03.22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초등학교때까지는 공부를 곧잘 했었죠. 학교 대표로 수학경시대회에 나가서 상도 제법 받아왔으니까요. 그런데 중학교에 가고 나니 공부에 흥미가 없더군요. 어제 올린 글처럼 H.O.T에 푹~ 빠져있어서 춤추러 다니기나 하고 말이죠.

H.O.T 콘서트가 중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있었지만, 엄마는 허락을 해주지 않더군요. 당시에 제 성적은 반에서 13~15등 하는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성적을 기억하던 엄마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성적이였나봅니다.

콘서트를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저는 엄마에게 빅딜을 제안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입시 당시죠. 학교는 지원을 해두었고 시험만 보면 되는 상황에서 6개월 남짓한 시간...

"엄마 나 고입에서 전교 30등안에 들면, 내년에 있는 H.O.T 콘서트 보내줘"

제가 지원했던 고등학교에서 전교 30등안에 들면 1년 장학금을 주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터무니 없는 빅딜인거죠. 반에서 13등 하는 애가 무슨 수로 전교 30등안에 들려고 했던건지. 가능성이 없을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인지 엄마는 흔쾌히 승낙을 하시더군요.

고3때보다 중3때가 공부를 더 열심히 했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말이죠.
결과는? 흠하하하하~~
3년 장학금을 받으면서 입학을 했다는 것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V

저희 엄마는 지금도 한번씩 저희 남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것은(저요^^) 자기가 아쉬운 것만 있으면 편지를 세장 가득 써놓고 나한테 협상을 하려고 한다니까! 내가 편지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중고등학교때 엄마랑 협상을 할 때에는 성적만한 게 없더군요.(H.O.T 마지막 콘서트도 비슷한 협상으로 성공~!!^^)

나중에 저희 아들도 저한테 이런식으로 협상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해본 일이니 낯설지는 않겠지만요. 저는 제가 엄마에게 제안했던 것보다 더 무리다 싶을 정도로 제안을 해서 협상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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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이건 염장입니다. 결국 전교 30등 안에 들었단 거잖아요
    진짜 근성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이제와서 후회해봐야 별 소용없지만
    지금 블로깅 하는 정신으로 공부를 했다면 아마도 ^^;;

    2011.03.16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 생각은 해요.하지만 그 뒤에 대학을 가고 나서는 그만한 동기부여가 없더군요 ㅠ.ㅠ 그 때도 햇어야 했는데 말이죠

      2011.03.16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3. 나중에 아들이 협상할 것 같습니다.
    부전녀전이예요^^

    2011.03.16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 바쁘게 살았던것 같아요..
    콘서트 보러 간지가 언제인지~~~~ㅠㅠ

    2011.03.16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
    결국 남은것은 엘리님의 자랑스런 성적과 장학금이잖아요^^

    모두들 딜을 하지만
    마지막에 성취하는이가 몇이나 될런지...ㅎㅎ
    엘리님 성격도 능력도 좋으십니다^^


    글구 약속을 지켜주신 어머니도 멋져요..ㅎㅎ

    2011.03.16 10:1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만큼 가고 싶었거든요. 받았던 용돈은 다 에쵸티의 앨범과 사진과 잡지에 쏟아부어서.... 돈두 늘 부족하고... 거짓말치고 서울을 왔다갔다하자니 외박이 불가피하니...
      ^^:;

      2011.03.16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6. 어쩜 그런 큰 딜을 하셨는지^^
    전 그냥 갔어요 엄마한테 표 끊어달라고해서..
    대신 공연이나 방송국 갈땐 꼭 11시 이전에만 들어오면 된다고 ㅎㅎㅎ
    저도 큰 딜을 한거죠 ㅠㅠ

    2011.03.16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사는 곳이 군산이여서 콘서트를 보러 갔다오면 외박이 불가피해서 허락을 받아야했거든요. 그리고 당시에 학교에서 못가게 인근 학교랑 연합해서 그날 조퇴를 안시켜주고 그랬거든요. ㅎㅎㅎㅎ 학교샘들이 좀 못됬었죠 ㅎㅎ

      2011.03.16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7.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하더군요
    저희 아내는 요새 텃밭에 미쳐서 방방 뛰어 다닙니다.ㅎㅎㅎ

    2011.03.16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돋움별

    역시 엘리님은 한다면 하는 그런 의지의 여인이신 거죠
    대단하세요. 그 열정을 건이가 꼭 물려받았을 것 같아요.
    엘리님 훗날 건이와 협상하실 준비 단단히 하고 계셔요 ㅎㅎㅎ

    2011.03.16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 남편도 그러더군요. 그런것을 물려받으면 은근 좋을거라고.. 그런데...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는다는게 ㅠ.ㅠ

      2011.03.16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9. 돋움별

    역시 엘리님은 한다면 하는 그런 의지의 여인이신 거죠
    대단하세요. 그 열정을 건이가 꼭 물려받았을 것 같아요.
    엘리님 훗날 건이와 협상하실 준비 단단히 하고 계셔요 ㅎㅎㅎ

    2011.03.16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교다닐때 공부 정말 하기 싫었는데..
    아이 학교 가니 공부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드네요..
    뭐든지 동기가 있어야 열정이 생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동기부여를 도와주는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싶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3.16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기부여를 잘해주면 정말 잘할 거에요. 아이들은.. 저는 저를 보면서 느끼죠 ㅎㅎㅎ

      2011.03.16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11. 협상 기술이 탁월하셨네요~ 엄마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딜은 아니었을듯요~
    그런데...중3때의 열정이 고3때까지 이어졌나요?

    2011.03.16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전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뉴키즈 온더 블럭을 그렇게 미친듯이 좋아했습니다. ㅋㅋㅋ
    아...듀스의 김성재도 ㅠㅠ 지금은 고인이 된...
    왠지 엘리님이 친근감있게 느껴져서요...그런데 전 몰래 갔습니다.
    당당하게 못가고, 참고서 값 띵겨서 ㅠㅠ

    2011.03.16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참고서 값 많이 퉁쳤는데 말이죠 ㅎㅎㅎ 저는 사는 곳이 지방이라 몰래 갈 수가 없었네요 ㅠ.ㅠ 아마도 근방에서 살았으면 그냥 몰래 갔을거에요.. ㅎㅎㅎ

      2011.03.16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13. 건이맘님이랑 협상하다보면 협상의 달인이 되겠군요..

    2011.03.16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과연 그렇게 될까요? 건이가 더 한수 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2011.03.16 15:10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ㅎ 혹시 결혼하실때도 빅딜을~~아마 그랬을듯~~~

    2011.03.16 15:51 [ ADDR : EDIT/ DEL : REPLY ]
  16. 협상 기술 부럽습니다.. ㅎ
    저는 협상을 잘 못 해요 ㅜㅜ

    2011.03.16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협상 좋게 좋게 해야죠 ㅎㅎㅎ
    잘만하면 님도 보고 뽕도 딸수도 있으니 ㅋㅋ

    2011.03.16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협상의 달인이시군요..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 다행스럽습니다...

    2011.03.16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런 협상이라면 저는 얼마던지 들어줄 것 같은데요. 헤헤.
    건이맘은 타고난 협상가십니다.^^

    2011.03.16 23:51 [ ADDR : EDIT/ DEL : REPLY ]
  20. 결과를 보이고 노력한 아드님이 대견하네요.

    2011.03.17 0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제2의 강호동이신거 같아요.. 협상의 달인ㅎㅎ

    2011.03.17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저에게는 14살때부터 좋아하던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H.O.T
데뷔할 때부터 좋아했지요. 데뷔했을 당시에는 강타를 좋아했습니다. 잘생긴 데다가 노래까지 잘했으니까요. 흔히들 말하는 빠순이의 한명이였지요.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H.O.T팬 중의 광팬으로 유명해져서 선생님들한테까지도 유명인사가 될 정도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지방이여서 서울사는 팬들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서울이였으면 학교도 등교하지 않을 정도의 열성팬이였을꺼라 생각이 드네요.


당시에 잊을 수 없었던 H.O.T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1999년 9월 18일날 있던 918콘서트입니다. H.O.T를 너무나도 싫어하던 국어선생님께 당당히 콘서트 보러 서울간다고 말씀드리고 조퇴까지 감행해가며 갔었던 콘서트였습니다. 당시에 부모님은 콘서트를 보러 서울에 가는 것을 허락해주셨기에 선생님께 당당하게 말씀을 드릴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러간 콘서트에서(콘서트는 처음으로 간 것이였죠) 문희준은 사고가 났었고, 허리를 다치는 부상을 겪었습니다. 공연을 끝까지 하지 못할거라는 팬들의 걱정을 무참히 짙밟고 문희준은 마지막 앵콜곡이였던 "아이야"에서 나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공연하나로 팬심이 강타에서 문희준으로 넘어가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H.O.T는 해체를 하였고, 희준은 락으로 음악을 전향하였으며 무던히도 안티의 공격을 받았죠. 누군가 물어보면 전 당당히 희준의 팬이라고 말을 하였고, 남편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연예인이 문희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5명중에서 하필이면 문희준인데?"
이 소리를 참으로 많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다들 그러더군요. 왜 문희준이냐고? 잘생긴 강타도 아니고, 귀공자 스타일인 토니도 아니고, 춤 잘 추는 우혁도 아닌 왜 문희준이냐고. 저희 엄마는 희준을 보고 눌러놓은 찐빵같이 생긴애를 좋아한다면서 약올리기도 했었죠. 엄마가 그 말만 하면, 제 남동생하고 남편은 어찌나 꼬소해하는 것인지...

하지만, 918콘서트 현장에 있었으면 아마 다른 분들도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의 문희준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기지도 못하는 몸을 이끌고 나온것도 어려울 마당에 춤까지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전 열정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임감이 정말 강하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렸을적에나 지금이나 남자는 책임감이 강해야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희준은 그렇게 군대를 가고 제대를 하였죠. 군대를 갔다왔다는 이유로 희준은 호감형 연예인이 되었죠. 하지만, 그만큼 인지도도 약해져서 방송에서 잘 나오지가 않더군요. 그 사이 저는 결혼을 하고 건이를 낳아 시간이 흐르면서 희준보다는 김남길, 원빈, 현빈에게 눈길이 가게 되더군요. 팬이라고 늘 입으로는 말하면서 방송도 챙겨보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하고요.

그런 희준이 요즘 한번씩 뷰에 이름을 올리더군요. 그런데 좋은 일이 아닌, 가십거리로 이름을 올리네요. 10대때의 상당한 시간을 문희준에게 할애하였고, 지금도 언제나 마음으로 응원하며, H.O.T가 결합을 하게 되서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보러 갈 저로서는 그런 글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희준도 연예계라는 험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방식을 택한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차라리 방송에 나오지 않더라도 제 마음에는 영원한 리더로, 그 책임감있던 멋진 모습으로 남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일까요?

<사진의 저작권은 뉴스엔에 있겠죠?^^:;>

고등학교 때 H.O.T를 싫어하던 선생님에게 A4용지 몇장에 빡빡히 채워 보고서를 제출해가면서 지지하던 저의 마음속 영원한 리더가 한낱 그저그런 연예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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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저는 이번에 제대하는 이재원씨가 좋았었는데...
    그리고 우혁씨..ㅋㅋㅋ
    아..토니안도 좋고.. 강타,희준군도 물론 좋고..
    아..갑자기 아주 귀여운 옷을 입고 캔디를 불렀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3.15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다섯명 다 좋아했지요. 캔디옷은 정말 대박이였죠. 그거 다 사느라고 모아둔 용돈을 다 쏟아부었던 기억이...

      2011.03.15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3. ㅎㅎㅎ 엘리님의 소싯적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엘리님의 통통튀는 발상이 다 이유가 있었던거로군요^^.

    2011.03.15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멋진 부모님이 계셨공..
    좋은 공연을 보셨군요^^

    전 딱 한번 공연장에 가봤는데
    서태지 부산공연...ㅎㅎ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지금도 팬입니다..하하하~!

    헤어진 연인이나
    좋아했던 연예인이나...
    좋은 모습으로 남아주길 바라는건 똑같은거 같아요..^^;;

    2011.03.15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5. 문희준이 스타일이 좀 독특하긴 해도 군대 다녀온 이후 많이 성숙해졌고
    또 안티들도 많이 사라진걸로 알아요~ 저도 문희준 좋아합니다 ㅎㅎ

    2011.03.15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자분들중에서 희준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던데... ㅎㅎ 저희 남편은 지금도 문희준 싫어해요... ㅎㅎㅎ

      2011.03.15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6. 에구, 그 사람은 도대체가 왜 그러는 것이여?
    엘리님이 그 많은 시간을 바쳐 사모했다는구만.
    ㅎㅎ

    2011.03.15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7.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잘되길 희망하고
    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연예인들도 팬을 실망시키면 안됩니다.

    2011.03.15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5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9. 돋움별

    추억의 한 페이지를 봅니다.
    문희준을 잘 모르지만 엘리님 마음이 느껴져요
    ^^

    2011.03.15 10:2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5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전 예전에 양지리조트로 놀러간적이 있어요
    그때가 고등학생때인가..암튼~!!
    근데 에쵸티가 지나가는거 보고 그냥 어? 공연있나 했는데..
    그때 무슨 숫자티 입고 가드라고요 까만색에..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 에쵸티를 첨 본것이..ㅎㅎ
    저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어요 신승훈씨..
    다들 스타 하나씩있잖아요 ㅎㅎ

    2011.03.15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다들 좋아하는 스타는 한명씩 있는 거 같아요. 당시에는 좋아 죽겠더니 나이 먹으니까 그냥 추억으로 변하네요 ^^:

      2011.03.16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저도 예전에 문희준 귀여워라 했답니다. 팬은 아니었고요. 맴버 중 젤 괜찮긴 했어요. 제 개인적으로... 어느 날 점점 무개념 발언을 하길래 좀 안 좋아보이기도 햇지만...건이맘 님처럼 좋아했던 건 아닌지라...ㅋㅋ 점점 뭔가 회복되는 게 좋았는데..요즘 또 뭔가 입놀림으로 가십거리가 되니..걱정이 되기도 했지요.

    2011.03.15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래서 걱정이에요. 전처럼의 애정은 없지만, 그래도 한때의 청춘을 불살랐던 인물인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거든요 ^^

      2011.03.16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13. 대중적인 인기를 포기하면서 자신이 하고싶은 음악을 추구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은...그냥 신경 안써도 될것같은데요..

    2011.03.15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남편분이 초반에 팬심을 잘 이해 못하셨군요 ^^
    장점이 있기에 좋아한 것일텐데 말입니다

    2011.03.15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전 연예인을 무지 엄청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유희열~
    하지만 요즘은 그런 기억하나 가지지 못한 그런 열정이 없었던 제가 아쉬워질때도 있답니다.

    2011.03.15 13:4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전 요즘 문희준이 더 정감가던데..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보는 시선은 없나봅니다.

    2011.03.15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문희준 요즘에 많이 노력하고 있던데~
    보기 좋더라구요 ^^
    예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 듯 합니다~ 전 ㅎㅎ
    저는 룰라 팬이었는데....ㅋ 고3 때 룰라 콘서트를 보러 갈 정도로요 ㅋ

    2011.03.15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엘리님의 마음을 알아주시면 참 좋을텐데..ㅎㅎ

    2011.03.16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엘리님 저랑 또래신게 여기서 확~~~ 느껴지는군요. ㅎㅎㅎ

    2011.03.16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항상 초심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겠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011.03.16 11:33 [ ADDR : EDIT/ DEL : REPLY ]
  21. 엇. 저희 와이프랑 같은 사람을 흠모하셨군요....

    2011.03.16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우연히 책장 정리를 하다 추억의  물건을 하나 발견 하였습니다.
남편과 사귀었을 적에 제가 남편에게 선물로 만들어 준 책입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제가 생각보다 닭살을 많이 떨었다는 사실에 치를 떨기도 하고 말이죠(내가 아닐거야. 내가 아니였어 -0-)

남편이 저랑 사귈 당시 나이가 31살이였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사귀면서도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도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더군요.


풋풋하고 아무것도 모를 나이였던 23살이였다지만, 남편이 제 앞에서 하던 말과 행동들을 순진하게 모두 믿었다니...

"내가 더러운 걸 원래 잘 못 봐."

남편과 사귈 당시에도 내숭은 없었습니다. 제가 원래 게으르다는 것은 사귈때부터 오빠가 알고 있었으니, 결혼하면 모든 집안일은 남편이 할 거라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더불어 당시에 학교에 다니고 있던 저는 아침마다 남편이 꼭 전화로 깨워줘야 일어날 수 있었으니, 결혼해서도 그것이 유지될 줄 알았으니 어리긴 어렸었나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5분만"을 외치는 것은 제가 아닌 남편이고, 먹고 일어나면 그 자리가 쓰레기통이 되기 일쑤입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빈봉지는 먹은 자리에 놔두기나 하고, 물병에 입대고 물 마시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지는 오래입니다. 땀이 나지 않는 가을이 되면 목욕하는 것도 뜸해지기 시작하며,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번이나 목욕하죠.

사귈당시에 제가 보았던 부지런하고 깔끔떨던 남편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저에게 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던 제 남편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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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글 남편님 보시고 아.. 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을까요? ^^

    2011.02.25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군데 너무 낭만적이시다!!! 책을 선물하셨구낭~~~~
    저도 울 신랑하고 편지 모아둔 박스가 있는데요. 그거 뒤적거려봐야겠어요~
    손발이 오그라들겠죠..??? ㅎㅎㅎ
    요즘 아이땜에... 조금은 서로에 대한 애정확인도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요~
    반성하고 갑니다.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1.02.25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쁜이

    100% 공감이 가네요
    저도 아침잠이 많아서 남친이 아침마다 모닝콜해주고
    남친의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모습에 결혼하면 편하겠구나 했는데
    매일 tv만보고 인터넷만 하고 쓰레기잔뜩 쌓아놓으며 어질러놓고 입대고 물마시고
    여기저기 망가뜨리는 모습에 헉~! 했었죠

    2011.02.25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게 참...총각때 무지 부지런하고 깔끔했는데
    앉으면 쓰레기통에다 늦잠자기...그러네요. 왜이리 변해버렸는지...
    스스로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0^

    2011.02.25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와이프가 해주니까 점차 게으러지는 거 아닐까요? 저희 남편이 그러더군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제가 다 해줘서 그렇다네요 -0-

      2011.02.25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6. 환상이 깨져버린 분들이 한두분이 아니시죠 ^^
    아내에 대한 그런 환상도 깨졌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
    서로서로 환상을 깨는게...
    결혼이라는 건가 봅니다

    2011.02.25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돋움별

    ㅋㅋㅋ
    엘리님이 넘 남편분을 믿으셨어요...
    원래 결혼 전에 잘 하는 분들이 결혼 하면 손을 놓으신답니다.

    2011.02.25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하하...웃겨...일단 닭살을 좀 긁어내고..히히...근데 오늘 저희집 와 보셔서 알잖아요. 잔소리꾼 남편이냐 조금 둥글둥글 남편이냐..장단이 있으니까요..

    2011.02.25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깐깐한 남편이랑 살면 그것대로 적응하면 되고, 저희 남편처럼 게으른 남편이랑 살면 그것대로 적응하면 되겟죠 ㅎㅎ

      2011.02.25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9. ㅎㅎㅎ
    남자도 환상이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ㅋㅋ

    2011.02.25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ㅋ

    "결혼하면 모든 집안일은 남편이 할 거라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 여기서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02.25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11. 호호~~
    사람사는기 다 그렇다고 하기엔 넘 슬포요..
    그래도 저는 왠지 이런 부분들이 부럽심더.

    2011.02.25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2.25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ㅎ 그러게요. 저도 이런 환상이 있었는데...
    모르긴 몰라도 진짜 남편들도 많은 환상이 깨졌겠죠 ㅋ

    2011.02.25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랑님도 그러시구나.. 생각난김에 남편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저에 대해 무슨 환상을 갖고 있었는지..

      2011.02.25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5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런 말을 했죠... "오빠는 그 때 진짜 재수없었어. 지금은 내 덕분에 사람된거고" ㅎㅎㅎ

      2011.02.25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15. ㅎㅎ 그냥 두세요. 못고쳐요.
    그대신 다른점이 좋잖아요.^^

    2011.02.25 13:35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런 것도 환상에 속하는게 결혼생활이군요``;

    2011.02.25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릅니다 - 환상속의 그대.
    환상속에 그대가있다.
    지금 자신의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2011.02.25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ㅎ 대박입니다~~~

    2011.02.25 21:00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ㅎ부끄 부끄한 동화책이벤트 저는 아직 안해봤는데 재미있네요..ㅎㅎ
    저희 할머님께서 그러셨습니다. 남자가 결혼 전에 깔끔하면 결혼하고 나서는 절대 집안 일에 손 안댄다!!
    근데 그 말이 맞나봐요..;;

    2011.02.26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노을이두 보물통 한 번 열어보고 싶네요.ㅎㅎㅎ
    잘 보고가요.

    2011.02.26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병 다 나으셨죠!! 처음 들어왔는데.. 재미있네요!!

    2011.03.04 0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몇년전부터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한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어머니.
3년전 12월에 암 재발 판정받으시고, 채 일년도 채우지도 못하고 돌아가셨죠.

당시에 어머니의 암이 재발하고 나서 어머니는 바로 항암치료와 폐 절제술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에서는 폐에 전이가 되어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였지만, 53살밖에 안되신 어머니를 포기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으셨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효과는 없었고, 마지막 2개월은 거의 누워만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떨어져있어서 어머니의 아픈 모습은 머리속에 많이 남아있지가 않습니다.
여전히 제 머리속에는 늘 활짝 웃으시는 어머니만 남아있을 뿐이죠.


과연 당시로 돌아가면 항암치료와 절제술을 하지 않고 호스피스 치료법을 택했을까요?

"이렇게 얼마 안사시고 돌아가실 줄 알았으면, 아버지랑 여행이나 다니시게 할 걸 그랬어"

남편이 이따금씩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3년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어머니의 모든 치료를 포기 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가 막 재발 하셨을 때, 저희집에 일주일가량 머문적이 있습니다.
폐에 물이 차올라,  숨이 가파지셔서 근처 응급실로 급히 갔었죠. 지방병원이라고 해도 암 전문병원인지라 고민하지 않고 갔었는데...
당시 의사가 했던 말 한마디에 남편은 그 의사랑 싸울 뻔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호스피스 치료를 해야 될 환자한테 쓸 데 없는 짓 하고 있네요. 이것은 환자를 더 힘들게 할 뿐이에요"

그 의사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연, 자기 부모한테도 그런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을지...

그렇게 머리속에 안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의사가 한 말인데도, 남편은 그 의사가 한 말을 쉽게 잊지 못하더군요.
과연 이렇게 했으면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겠죠.

여러분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거 같은 상황이 있으신가요?
그러면 과연 그때와는 다른 선택을 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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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우.. 저도 살면서 후회하는 선택이 있지만 막상 돌아가도 또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사실 자녀 입장에서는 충분히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도 고민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같은선택을 다시금 할지도 모르죠..

    2010.12.02 0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 남편도 아마 똑같은 상황이 돌아온다고 해도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까 싶네요

      2010.12.02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두 비슷한 상황경험 있어요~
    전 아마도 똑같을 겁니다.

    2010.12.02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이구! 그래요. 저희 장인어른 폐암 수발을 저도 5년간 했는데요. 결국 돌아가셨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술은 별로인것 같습니다. 환자에게 커다란 고통이죠. 너무나도 커다란 고통...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나저나 건이는 어때요? 좀 괜찮아요? 별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2010.12.02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그것을 포기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건이는 아직까지는 이상무네요 ^^

      2010.12.02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봤는데,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라 항암치료는 받지 않을려구요.
    그냥 시골에 내려가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려고 생각해봤습니다.

    2010.12.02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호스피스 치료법이 말기암환자한테는 오히려 좋다고 들었어요. 근데 내 자신이 아니라 부모님이여서 그런지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구요

      2010.12.02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5.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2010.12.02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그때도 차라리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은 더 현명한 선택을 했을 거 같은데요...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수 있는 방법을요...

      2010.12.02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6. 그것 참 힘든 결정이네요....
    저라면 그렇게 못 했을 것 같습니다. 포기할 수는 없죠.

    2010.12.02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 남편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막상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2010.12.02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7. 네, 저도 제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네요.
    점심 맛있게 드십시요.

    2010.12.02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희 어머님도 작년 9월경에 대장암 3기말 판정 받으시고
    지금 치료중이신데.. 남일 같지 않네요.

    2010.12.02 1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당해봐야 압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요.
    지금은 아닌 것 같지만
    막상 그 지경이 되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2010.12.02 13:2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의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솔찍히 잘 결정을 내리기 힘듭니다.
    대신 저의 할머니님이 99년도 제가 제대를 했을때 췌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연세가 이미 7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 수술은 무리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아버님은 수술을 결정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너무 허무하게 보내셨기 때문에 모든것을 할머니에게 쏟아 부으실꺼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이게 옳다 그르다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암 치료까지 모두 다 잘 견뎌 내셨습니다. 그 나이에 항암 치료는 다들 힘들다 라고 하셨죠. 하지만 견뎌 내셨고. 작년 이맘때쯤 돌아 가셨습니다. 딱 10년을 사셨습니다.

    정말 어느게 옳다라고는 판단하기 힘들것 같지만,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수술 이든 아니든) 최선을 다하는 맘이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2010.12.02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수술이 잘 되어서 10년 더 사시다 가셨으니 아버지도 그렇게 허무하시지는 않겠네요. 저희 어머니는 재발하시고 나서 딱 9개월만에 하늘로 가셔서 아무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효도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2010.12.02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저도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는 상황에 처해본적이 없어서...
    글쎄요...일단 결정을 했다면 그게 최선이었겠지요.

    2010.12.02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였다고 믿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이러지말걸 후회를 하는 거 같아요...

      2010.12.03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12. 먹먹해 지네요. 가족을 병으로 잃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어떤 선택을 했던 부모님은 이해하실거예요. 읽다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 한참 멍하게 있다가 갑니다.

    2010.12.02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해하실거라고 믿는데.. 자식입장에서는 또 그게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어머니가 너무 젊으신 나이에 돌아가셔서 더 그런 거 같아요..

      2010.12.03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13. 결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최선의 노력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2010.12.02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떤 선택이든지 노력은 많이 했었을거에요.. 근데 어느 선택을 하든 후회는 할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2010.12.03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14. 어려운 문제지만 같은 결정을 했을 것 같아요. 이제 마음을 놓으시고 편해지시면 좋겟습니다.

    2010.12.02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저지만 저희 남편이 더 마음이 안 좋을 거에요..
      어찌보면 자신이 아들노릇을 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결혼도 늦게 해서 손주도 정말 간신히 보여줬잖아요...

      2010.12.03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15. 이런 부분에서 의견은 늘 분분합니다.
    저희 언니께서는 43살에 가셨지요.
    건이 할머님 보다 딱 10살 더 빨랐어요..

    3년이란 긴 세월.
    서걱 서걱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보았던 우리 식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읍니다.
    그 돈이면 실컷 쓰다가 가게라도 할것을..
    죄다 병원에 가져다 줬고 사람도 갔다고...

    결정적인 말들은 "수술 받지 말고..다른 대체요법을 썼더라면.."
    이었습니다..막상 닥치고 보면 최선의 방법으로들 하게 되지요.

    일이 다 지나고 나서야 이런 방법은 어땠을까...
    라고들 하게 됩니다..
    결정 내리기 본인도 가족들도 참 힘든 부분입니다.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그렇게 가버린 사람이
    그립기만 하고 그러지요...

    ,어머님..참으로 고우시네요
    많이 그리우시죠?

    2010.12.02 2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딸처럼 사랑받아서 어머니랑 같이 지낸 시간은 짧지만 너무 잘해주셔서.. 그립죠..
      어떤 선택이든 그 당시에는 최선이였으니까 그리운 걸로만 만족해야겠죠

      2010.12.03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16. 저도 2년전 모친을 암으로 보내드린 1인입니다..
    자식으로서 이런상황에서 선택할수 있는 선택은 크게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연명이 반드시 효인가..에대한 회의감도 많이 들더군요.
    물론 이른 나이셨기에 그런맘이 더 크게 드시는것 같지만.. 병앞에 나이는 큰 방패가 되는것 같지않더군요.

    2010.12.03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연명이 정말 효인지에 대한 것은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특히 거의 두달은 누워만 계시다 가셔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구요....

      2010.12.03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살다보면 지난 날에 했던 행동으로 후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http://minihp.cyworld.com/21599721/323853165   <--- 클릭!!

이 동영상은 건이가 대략 10개월정도 되었을때에 찍은 동영상입니다. 그저 건이가 일어나 박수치는게 신기해서 찍은 동영상이죠.  시댁에 있을때에 찍은거라 저, 어머니, 아가씨 그리고 건이 이렇게 네명이 이 동영상에 등장을 합니다. 물론 주인공은 건이죠. 나머지는 보조출연자일뿐...

이것을 찍을 당시까지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 동영상이 저와 아가씨, 그리고 남편의 가슴을 이렇게 후벼파게 될 줄은...

이 동영상에 나오는 단 한명의 목소리를 지금은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 어머니...

자신의 딸보다 어린 맏며느리를 막내딸이라도 되는 양 그리도 살뜰히 챙겨주신 어머니셨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어머니의 대한 기억이나 추억을 곱씹을 정도로 많지가 않습니다.
남편이랑 결혼한 당시에는 어머니가 항암치료 중이셨고, 채 3년을 채우지 못하시고 제 곁을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당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모두 끝나고 3개월에 한번씩 서울로 검진만 받으러 간 시기인지라 치료가 잘 되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던 시절이였습니다. 모두들 첫 손주에만 관심이 있을 뿐, 어머니가 이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시절이죠..

왜 어머니 동영상 하나 찍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아들 동영상은 그리고 많은데 그깟 동영상 하나 안찍는다고 무슨 일 생기는 것도 아닌데, 어머니 얼굴 한번 비출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요??
얼굴한번 비치지 않고 목소리만 나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 제가 자초한 일이겠죠..

이렇게 어설프게 남겨진 동영상이 제 가슴을 이리도 아프게 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멀었나봅니다. 이렇게 뼈아프게 배웠으면서 여전히 부모님이랑 같이 찍은 사진하나도  찍지 않은 걸 보면...

이번에 군산에 가게 되면 꼭 가족사진이라도 찍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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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네요. 저도 살면서 부모님 동영상한번도 찍어본적이 없네요.
    저도 찍어야겠어요. 엘리님덕분에 번뜩 생각해봅니다.

    2010.11.13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그 동영상 하나가 시간이 지난후에 엄청난 후회로 오더라구요.. 행동은 바로 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

      2010.11.14 09:3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