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부터 저는 다리가 자주 아팠습니다. 조금만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많았죠. 그럴 때마다 아빠는 제 다리를 밤새 주물러주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성장통이였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저는 다리가 자주 아픕니다. 교통사고도 난 적이 없는데 20살이 넘어서부터는 다리가 기상청이 되더군요.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 다리가 아파오면 반신욕을 하거나 찜질을 해줍니다. 그러면 통증이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그럴 기운이 없었습니다. 배탈로 이틀을 고생했더니 컨디션이 백프로 돌아오지 않았거든요. 비온다는 이야기도 없는데 다리가 아픈 걸 보면 아마도 휴유증인듯 싶습니다. 평소에 아파오던 통증보다 더 심하더군요. 속으로만 낑낑대다가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오빠 나 다리가 너무 아파. 다리가 빠질 거 같어"
"으이그... 한살 더 먹더니 아프다는 말만 하고..."
역시나 입버릇처럼 궁시렁대기는 하지만, 남편이 다리를 주물러주더군요. 평소같으면 채 2분도 주무르지 않았을텐데, 오늘만큼은 아무소리 하지 않고 계속 주물러주네요. 아프다는 핑계로 설거지랑 청소까지 시켰는데 좀 미안하네요.(저녁도 라면으로 때우게 했는데...)

그런 남편을 보니 문득 아빠가 생각나더군요.

"오빠 꼭 아빠같어. 아빠도 나 어렸을적에 이렇게 자주 주물러 주었었는데... 헤헤"
"내가 원래 한번 하면 잘해. 안할라고 해서 그러지. 나 착하지?^^"

역시나 입으로 점수를 까먹는 남편이네요. 그래도 오늘은 남편이 듬직해보이네요. 하는 행동만 보면 제가 늘 큰아들 하나 더 데리고 산다는 느낌이였는데 말이죠. 남편 덕분에 다리 통증도 줄어서 잠을 자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남편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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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부러워요 ㅠㅠ
    전 주물러주는사람은 없고.. 밟고다니는 쪼꼬라는 아이는 하나 있는데 ㅠㅠㅠ
    그래도 건강하세요 아프지 마시고요
    아픈거보다 건강이 최고에요~^^

    2011.03.05 10:00 [ ADDR : EDIT/ DEL : REPLY ]
  3. 돋움별

    저도 오늘 다리가 아플 참이예요
    엘리님 보고 배 아파서..ㅎㅎ

    행복하세요 두 분^^

    2011.03.05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늘은 비올까요? 안올까요? 그럼 내일은요?ㅎㅎㅎ

    2011.03.05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 그래도 착한 남편분이신데요.

    2011.03.05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잉~~~부러워용..
    역시.남편 최곱니다.

    2011.03.05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부럽습니다 남편분이 아플때마다 정성스럽게 주물러주실꺼에요^^

    2011.03.05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저희 신랑을 입양한 큰아들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든든한 벽처럼 기대게 되죠^^
    건이랑 행복한 주말을~~~

    2011.03.05 16:09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1.03.05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밉고또 밉고 정말 밉다가도 그렇게 한번 조용한 감동을 주면
    역시 우리 남편이야~~라는 맘이 팍팍들지요~
    멋진신데요 남편분~ ^^

    2011.03.05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아들이였을때는 확 쥐어패주고 싶다가도.. 이럴때는 든든해서 좋죠 ㅎㅎㅎ

      2011.03.07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03.05 19:56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1.03.05 19:56 [ ADDR : EDIT/ DEL : REPLY ]
  13. 든든한 남편분을 두셨습니다 ㅎㅎ
    저는 와이프가 임신해서 다리에 쥐가 나도~
    주물러 줬던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ㅎㅎ
    그리고 ㅋ 와이프도 저한테 아들 둘 딸 하나 키우고
    있다고 한답니다 ㅋㅋ

    2011.03.05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포스팅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베시시 웃음이 나네요.
    행복해 보이십니다.
    울 남편분 알기는 아시네요.
    남편은 딱 한 번 주물러 줬어요. 왠일로...처음이자 마지막 쳇!

    2011.03.05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그나저나 다리.. 왜 아프신 걸까요....;;
    저기 혹시 칼슘 드시나요?
    칼슘이 신경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티비에서 본 기억이...

    2011.03.06 0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2011.03.06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도 잘 해놓고 입으로 점수 까먹어서 문자로 해요 ㅎㅎ

    2011.03.06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역시 나이먹으면 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도 어깨 주물러줘야겠습니다~~~^^

    2011.03.07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게시물입니다 보기 ! I 이 없습니다 에 친구 !

    2011.12.15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20. 메일 . 나 페이 스북 을 사랑하지만, 그러나 찾을 수 없습니다 버튼을 .

    2012.02.04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당신의 구조 이상 전 에서 찾을 감사하겠습니다 .

    2012.02.06 04: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