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운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메인에 3번씩이나 노출이 되었거든요.

첫번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
2011/01/31 - [장어와 함께하는 사람] - 나의 유일한 구독자이자 평론가인 당신이...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메인에 떴을 당시에 시간이 흐를수록 무관심해져 가는 남편에 대해서 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반대더군요.

2011/02/07 - [장어와 함께하는 사람] - 짧아도 너무 짧은 남편의 다리길이

남편이 수면바지를 입고 명절 내내 활보하고 다닌 이야기를 써서 메인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메인에 떴다는 문자를(전화도 아닌) 보내자 마자 바로 확인을 해보더군요. 내심 본인도 사진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나 봅니다.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더군요.

"남편이 대범하시네요" <- 뻔뻔함이 대범한 걸로 포장이 되다니
"남편이 귀엽네요" <- 다리 짧은 것이 귀엽다니...
"남편 분 잘 생겼기셨어요" <-왕자병까지 심어주시려 하다니

댓글들의 평이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종일 싱글벙글이더군요. 심지어 왕자병 증세까지 보이는 만행까지 보였습니다.

2011/02/22 - [가영이의 눈에서 본 세상이야기] - "영웅" 운영진들의 이해되지 않는 사고대처능력

남편이 취미로 하는 "영웅" 게임에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처리가 너무 지연되어 쓴 글이 메인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제가 메인에 떴다고 하자마자 남편이 확인을 해보더니 그러더군요.

"영웅에서 전화오는 거 아냐? 전화오면 아이템 좋은 거 주면 글 내려준다고 해야지 ㅎㅎ"  <-내글을 자기 맘대로 내릴려고 하디니!!

하지만, 메인에 뜬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보였지요. 그리고 댓글을 보면 다른 게임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사무실에서 댓글을 확인하고, 집에 와서도 확인을 하는 열성을 보이더군요.

2011/02/25 - [추억 속으로] - 나도 결혼전에 이런 환상이 있었구나...

그리고 어제 메인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만들어 준 책의 내용을 썼는데, 운 좋게도 베스트가 되더군요. 저는 남편에게 평소와 다름없이 자랑을 하였습니다.

요즘 제 글을 하두 안 봐서 출근하기 전에 미리 언지를 해두었지요.

"남편 흉보는 글 썼으니까 사무실 가면 확인해 봐!"

베스트가 되었다고 하자마자 확인을 하더군요. 무슨 흉을 봤는지 궁금하기는 궁금했나 봅니다. 보자마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가 보면 내가 진짜 게으른 줄 알겠다"

"사실이잖어. 과자봉지 먹은자리에 놓고, 목욕도 잘 안하고, 물통에 입대고 물마시고... 틀린 거 있어?"
"아니.. 그래도 내가 좀 도와주기는 하잖아^^;;"

아마도 내심 찔렸나 봅니다. 그러길래 평소에 좀 잘하지~~


이렇게 남편의 행동이 일관성있게 보여주지는 않더군요. 건이랑 관련된 글을 쓰거나, 다른 글을 쓸 때에는 심지어 읽지도 않고 추천을 누르는 만행도 범하는 남편이였거든요.
그런 남편이 자기랑 관련된 글을 쓰니 문자를 받음과 동시에(전화도 안했는데 말이죠) 확인을 하고 일일히 댓글까지 읽는 정성을 보이더군요.

나의 유일한 구독자이자 평론가인 당신!!
그런 식으로 하면 해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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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부럽습니다.
    아직 제 아내는 제 글에 그렇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는 않답니다.^^

    2011.02.26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면 와이프 흉을 살짝 봐보세요.. 아마 줄기차게 보실 지 몰라요 ㅎㅎㅎ 저희 남편처럼여

      2011.02.28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3. ㅎㅎ 좋은 평론가를 옆에 두셨네요.
    소재거리도 제공해 주니 일석이조네요.

    2011.02.26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빵

    해고되면 전업블로거 하신다고 하시지 않을지???
    ㅎㅎㅎ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11.02.26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ㅎ 너무 귀여우세요.건이보다 자신의 게임과 자신의 모습에
    더 관심이 있는 남편분...
    흡사 어린아기같네요 ㅎㅎㅎ

    2011.02.26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여러모로 행운을 가져다 주는 남편 분이시네요...ㅎ
    무분별한 해고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ㅎㅎ
    즐건 주말 되세요^^

    2011.02.26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6 09:35 [ ADDR : EDIT/ DEL : REPLY ]
  8. 블로그 하다 보면 참 별난 남편들이 있구나 싶을 때 있어요.
    아내가 흉 봐도 괜찮다,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고...
    그런 사람들은 모두 수입산 아닌가 싶어져요.
    ㅎㅎ
    국내산 남자들은 대체로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라서...

    2011.02.26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 남편도 은근히 고지식하고 보수적이기는 한데, 자기 이야기 써주는 것은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ㅎㅎㅎ

      2011.02.28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 메인에 3번 축하드립니다^^
    정말 멋진 남편을 두신거같아요^^
    아마 뒤에서 응원을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 아닐까요?^^

    2011.02.26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ㅎㅎ
    해고하세요~ ㅋㅋㅋㅋ

    2011.02.26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두 분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그대로 묻어 나네요..
    바로 이런게 블로그만이 만들어 주는 행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랫동안 행복한 부부애 쭈~~욱 가세요^^

    2011.02.26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처음에는 이사람이 무슨 글을 올리나~ 감시하고 관심갖고 그러다가 이제는 뭘 올리든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만성단계에 접어들었군요 ^^

    2011.02.26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ㅋㅋㅋㅋㅋㅋ이제 슬슬 남편분을 쓰시게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러고 나면 정말 최고의 평론가는 물론 적극 소재 제공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를지도요...ㅋㅋ

    2011.02.26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돋움별

    전 엘리님과 남편께서 너무 알콩달콩 한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데요^^
    이런 포스팅 주인공을 해고시키려 하시다니...ㅎㅎ

    2011.02.26 14:16 [ ADDR : EDIT/ DEL : REPLY ]
  15. 헉..저는.. 메인에 마지막으로 걸린게...
    기억도 안나는것 같아요 ㅠㅋㅋㅋ
    너무 축하드리고 부럽네요 ^^;

    2011.02.26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크크크...
    그렇군요..
    역시나 귀여우십니다..^^
    쫌 얄밉긴 하지만
    저희집도 유치한건 똑같아요..^^;;
    자기랑 관계된거엔 눈이 빤짝거리는게..쩝..

    오전에 신랑이 은근~눈치주는거 같아서 댓글을 밤에 달러 다녀요..크크..
    근데 이것도 오래는 못하겠네요..^^;;

    2011.02.26 20:42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른 집도 다 비슷하군요.. ㅎㅎ 자기랑 관련있는 것만 눈이 반짝반짝 해지는게... ㅎㅎ

      2011.02.28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17. ㅎㅎ 남편 덕 많이 보시네요 ㅎㅎ
    다리 사진은 장말 재밌었습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남편님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2011.02.26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고~^^정말..귀여우세요~ㅎㅎㅎ
    저도 가끔 동생이나 친구 이야기 글에 쓰면 은근히 신경 쓰면서 하루종일 블로그를 들락 날락 하더라구요..ㅎㅎㅎ
    그래도 제일 든든한 평론가이자 구독자이신데 해고하시면 안되죵~^^

    2011.02.27 00:16 [ ADDR : EDIT/ DEL : REPLY ]
  19. 남편분 소재로 메인을 허허 부럽사옵니다.
    저는 메인 0 ㅠ.ㅠ

    2011.02.27 0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메인에 자주 소개되는군요?..
    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블로그의 즐거움 중에 하나죠?.. ^.^

    2011.02.27 10:04 [ ADDR : EDIT/ DEL : REPLY ]
  21. ^^ 아주 든든한 지원군이시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2011.02.28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