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11월 말이네요.
이번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 다들 분주하시겠죠. 김장준비도 하실테고...
저희 남편도 이번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 바쁘더군요.

남편 가게 한쪽 귀퉁이에 쌓인 연탄들입니다.
장어는 따뜻한 걸 좋아하는 생물인지라 가게 안이 따뜻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얼마전에 연탄난로를 매장에 설치한다고 하더니, 한울수산에 가니 떡하니 연탄이 즐비해 있더군요. 얼추 봐도 200장 정도 되는 거 같네요. 그래도 꽉 차 있으니 왠지 든든하네요 ^^


때마침 갔을 때 남편이 연탄불을 꺼뜨리는 바람에 번개탄으로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더군요.
번개탄을 처음 살려본답니다.(어렸을 적에 연탄보일러를 써본적이 없다나 뭐라나 -0-)
오랜만에 번개탄 냄새를 맡아서 인지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더군요. 생각해보니 저도 중3 이후로는 연탄냄새를 맡아보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탄재를 맨 밑에 넣고, 그 위에 번개탄, 그리고 그 위에 연탄을 넣은 모습입니다.
순서를 잘 몰라 엄마에게 전화해서 자문을 구했죠. 그동안 가게 연탄을 누가 갈았는지 의심이 되는 군요. 그동안 우리 남푠 나한테 연탄 갈았다고 자랑하던데, 다 거짓말이였던거야? -0-


이제는 열심히 공기통에 산소가 들어가게 부채질을 해서 연탄이 활활 타오르게 해야됩니다.

하지만....
저렇게 장장 3시간을 들여 수고를 했지만 결국 연탄을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3시간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간거죠..
과연 이번 겨울 무사히 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겨울나기 준비는 다 하셨나요??




막간 쪽지.
엄마는 보시오.
지금 남편 엄마가 사준 티 입고 있오.
엄마가 볼때만 안 입고 있었던 것이니, 너무 구박하지 마시오.
마르고 닳도록 입고 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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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낭군님이 장모님 사주신 티를 안입는다구
    타박하셨던 모양이군요...ㅋㅋ

    2010.11.29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엄마가 서운했는가봐요...
      사준 옷 안 입는다고..
      근데 잘 입고 다니는데.. 이상하게 친정갈때만 안 입었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인증샷 ^^

      2010.11.29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2. 연탄난로 매캐한 내음이 왜 이리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연탄이 하얗게 자신을 태우는 모습
    그 자체가 하나의 삶이였죠.

    2010.11.29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번개탄 냄새가 생각보다 좋더군요. 아마도 아련한 추억에 잠깐 갔다온 듯 해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냄새라서 ^^

      2010.11.29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연탄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연탄집 고기집에서 고기 구워먹은 거 빼고...^^
    뭔가 향수가 느껴지는 데요...

    2010.11.29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고보니 고기집에서도 한번씩 연탄을 본 거 같기는 하네요.. 그것도 언젠지 기억이 안난다는 게 흠이지만여 ^^;;;;

      2010.11.29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4. 추억의 보일러 그이름은 연탄... 예생각이 절로 나네요...얼굴에 검은 연탄 문지르고 도둑잡기 했던 동네꼬마..

    2010.11.29 17: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한테도 이제는 추억의 보일러에요..
      어렸을적에 엄마가 심부름 시켜서 한번씩 연탄갈던 기억도 나는데 말이죠^^

      2010.11.29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5. ㅎㅎ
    막간 쪽지가 웃음을 주십니다. ㅋㅋ

    2010.11.29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엘리

      엄마가 자꾸 옷을 안 입는다고 맘에안드냐는둥....자꾸 소심한 말씀을 하셔서^^
      말하는것보다 보려주는게 낫잖아요 ㅎㅎㅎ

      2010.11.29 22:22 [ ADDR : EDIT/ DEL ]
  6. 연탄...100만년 만에 보네요.

    2010.11.30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대학시절에 엄청 갈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0.11.30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취 하신 거에요??
      남편 따라서 한번 해보는 시늉은 해봤는데... 예전 실력이 안나오던데요 ^^;

      2010.11.30 09:5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