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나 남편은 둘째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돈이 가장 큰 문제겠죠. 건이 하나야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어떻게든 해줄 능력이 되지만, 과연 둘째까지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때문이죠.
자기 능력이 되는데 돈이 없어서 꿈을 이루지 못하면 왠지 제 자신이 비참해질 거 같은 생각에 건이 하나만 잘 키우자라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와 남편 마음에 건이가 불을 지피네요.

며칠 전 건이가 출근준비해야 할 시간에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고 아빠에게 이유없는 화를 내어 아침부터 저에게 혼났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혼을 낸 저도 기분이 안 좋고, 그것을 보고 있었던 남편도 기분이 안 좋고, 혼나서 훌쩍 거리면서 어린이집에 간 건이도 기분이 안 좋은 하루였죠.

하루 일을 맞치고 건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 선생님께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훌쩍 거리면서 어린이집에 가서도 건이가 쉽사리 진정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이미 저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선생님이라 건이에게 물어보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기가 잘못해서 엄마한테 혼난게 맞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혼날 행동을 했냐고 물어보니 심심하고 외로워서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었다고 하네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인형 "하나"를 자기 동생이라고 말하는 건이

그동안 저에게 단 한번도 심심하다거나 외롭다고 한 적이 없던 녀석이였는데...
혹시나라도 "우리 건이 동생 있었으면 좋겠어?" 라고 물으면 딱잘라 "필요없어"라고 말했던 녀석이였는데...

덕분에 며칠동안 제 머리속은 복잡하네요.

어떤것이 좋은 선택인지...


일요일날 딴짓하고 월욜날 와보니 베스트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ㅎㅎ
    자연의 흐름에 맡기십시요~ ^^
    저 처럼...그러면 둘째가....ㅎㅎ

    2010.11.28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 남편도 그런 얘기를 간간히 하기는 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벌써 건이가 5살이네요 ^^

      2010.11.28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2. 건이가 외적인 부분에 집착을 많이 하고 민감한 편이라면 외로움을 많이 탈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무엇이든 경제력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건이의 마음에 좀 더 비중을 줘보세요..그럼 오히려 평안하지 않을까요^^

    2010.11.28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집착이라...
      상대적으로 건이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건지 질투가 심해요.. 다른 사람 좋아하는 걸 잘 못보는 편이라..
      고민중 ㅠ.ㅠ

      2010.11.28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아내랑 둘째를 낳아아할지 말지 수십번도 더 바뀌는 마음에
    고민만 하다 아이가벌써 6살이 되버렸네요
    지금은 낳더라도 너무 나이차이가 난다는게 고민입니다 ㅎㅎㅎ
    제생각에는 건이를 위해서도 둘째는 꼭 필요한것 같구요
    빠를수록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010.11.28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희도 벌써 내년이면 6살이네요...
      뽀루뚜까님네도 아이가 하나세요??
      열심히 고민중??

      2010.11.28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4. 글쎄요...저희도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요.
    낳고보니 좋은데요.
    물론 마음 아프고 큰 아이에게 미안할때도 많지만 그래도요...

    2010.11.28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둘째를 낳고 보니 큰아이에게 아무래도 사랑을 덜 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요??

      2010.11.28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는 딸이 둘인데 둘이 작당해 아빠를 놀려먹곤 합니다.
    둘이라 학교도 함께 가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당당해서 좋기는 합니다.
    혼자는 외롭긴 할 겁니다.

    2010.11.28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들 그 소리를 하기는 하더라구요..
      심심하고 외로울 거라면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2010.11.28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는 아직 고등학생인데요.. 오빠가 하나 있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오빠가 제가 생긴후로 책임감도 늘구... 좋은점이 많이 생겼다고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일도 다니시고 그래서 저희끼리 유치원떄부터 지금까지 계속있는데요.... 진짜 심심했던적은 없었던것같아요 학교에 다니면서도 도움되고. 솔직히 외동인 애들보면 부럽긴 하지만 그래도 형제 있는것이 재밌고 나중에 커서도 의지가 많이 될것같아요~

    2010.11.28 18:48 [ ADDR : EDIT/ DEL : REPLY ]
    • 엘리

      고마워요... 심각하개 고려를 해봐야겠네요.. 저도 아둘을 생각하면 있어야 한다고는 ㅇ각하는데...

      2010.11.28 19:42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0.11.29 01:4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은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구요. 둘째가 필요할 거 같기도 하다가도, 자신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아무래도 저 스스로가 하고 싶은 걸 중간에 포기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게 더 큰거 같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남편이랑 진지하게 상의를 해봐야 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2010.11.29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도 요즘은 정민이에게 동생을 만들어 줘야 하는 고민에 빠졌네요.

    2010.11.29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여전히 고민중이에요.. 고민만 하다보니 내년에 건이가 벌써 6살이 되네요 ㅠ.ㅠ

      2010.11.29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9. 어서빨리 아이를 안심하고 놓을수있게 정부 지원이 두터워졌으면 좋겠어요.
    말뿐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말이죠.

    2010.11.29 1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해마다 육아지원정책을 보면서 한숨만 나오네요...
      실질적인 혜택은 거의 없거든요 ㅠ.,ㅠ

      2010.11.29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10. 동생은 뜻하지 않게 생기기도 한답니다. 저희도 사실 전혀 계획이 없었는 데, 어느날 갑자기 뚝! ^^ ㅋㅋㅋ 너무 고민마시고 여유있게 생각하셔요~

    2010.11.29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차라리 저희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아들이 저 말을 한뒤로 약간은 심각해요..
      제가 원체 소심해서ㅠ.ㅠ

      2010.11.29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아주 좋은이 블로그, 고마워요

    2012.04.19 17: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