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정말 빠른 거 같아요.
벌써 제가 남편과 같이 산지가 만 5년이 되어가는 걸 보면 말이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분명 우리 부부에게도 싸우일이 참 많았던 거 같은데, 부부싸움으로 연결이 되지는 않더군요.
부부싸움 한번 하지 않았다고 하면 오히려 저희를 의아하게 쳐다보더군요. 그게 가능하냐면서 말이죠. 하지만 가능합니다. 보실래요? ^^


첫번째는
저희 부부는 서운한 일이 있을때는 절대 말을 바로 내뱉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서운한 일이나, 서로가 고쳤으면 하는 행동이 있으면 시간이 한참 지난후에 말을 합니다. 다음날, 혹은 며칠 후에, 아니면 몇달 후에 지나가듯이 말을 하죠. 
당시에 서운한 일을 바로 말하게 되면 머리속의 생각과는 다르게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무래도 감정이 흥분한 상태라 말이 곱게 나가지도 않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듣는 사람도 자기가 잘못한 것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서운한 생각이 먼저 들게 되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난후에 말을 하게 되면 감정이 진정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도 상대방에게 할 말을 어느정도 가감을 해서 말을 하게 되니 과격한 언어가 사라지고, 듣는 사람도 역시 순화된 말을 들으니 쉽게 순응을 하게 되더군요.
딱 한번 만 참으면 되는 일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두번째는
저희 부부는 전화통화를 자주 합니다.
아무래도 둘다 일을 하다 보니 저녁시간대가 아니면 얼굴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지라, 전화통화를 자주 하게 됩니다.

대충 세어봐도 아침에 출근하고 나서 간단 통화 한 번,
점심시간대에 점심먹었는지에 대한 확인 통화 한 번,
오후에 나른할때쯤에 하는 통화 한 번,
제가 퇴근할때 하는 통화 한 번,
남편이 퇴근할 때 하는 통화 한 번,
이렇게 건수만 세어도 최소 하루에 5통 이상은 통화를 하네요.
이렇게 짧게는 2~3분, 길게는 30분이상 전화통화를 합니다.
통화내용은 별 거 없을 지 몰라도 사소한 내용 하나도 공유를 한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중요하더군요.
집에서 얼굴보면서 대화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생각만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아들이 가만 놔두지 않는 것도 있고요.




세번째는
저희 부부는 서로가 그어놓은 경계선을 넘지 않습니다.
짖궂은 장난이나 가끔씩 도를 넘는 듯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상황에서 멈춘다는 거죠.
저희는 그걸 싸움의 경계선이라고 하는데요. 닿을 듯 말듯이 그 선을 절대 넘지 않습니다. 딱!! 그 선까지만 하고 멈추는 거죠. 약올리는 것도 적당히 ^__^



네번째는
저희 부부는 무엇이든 서로에게 상의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소한 것 하나도 서로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합니다. 무엇이든 상의를 하면서 조율을 하다 보니 싸울 일 자체가 생기지 않는 거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부부 중 한사람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래서 이 경우로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지만 조그만한 것부터 상의를 하다 보면 싸울 일이 현저히 줄어들 거에요 ^^


다섯번째는
저희 부부는 상대방이 기분이 좋지 않을때 부리는 스트레스는 일부러 받아줍니다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때 자꾸 건들게 되면 아무래도 언어가 거칠게 나가기가 쉬운데, 그것을 개의치 않고 어느 정도 선에서는 받아줍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미리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지금 기분 안좋아"  <-미리 말하는 거죠.. 건들지말라는 무언의 압박 -0-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으니 짜증을 부려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주죠. 그러면 짜증을 낸 본인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오히려 사과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는 내가 예민해서 그런거니까 마음에 담아두지마"
"그러려니 했어.. 걱정말어"


저희는 이렇게 하니 싸울 일이 지난 5년간 없었습니다.
서로가 사랑만 하면서 살아가기에도 바쁜 시간, 싸우기까지 한다면 사랑할 시간이 줄어들잖아요


                                          부부싸움 하지 마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기에 너무 좋아요^^

    2010.11.24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두분 너무 예쁜 부부세요~
    부럽습니다. ^^
    저도 결혼한지 만 6년이 되었지만 간혹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네요 ㅠ.ㅠ
    대신 아무리 심하게 부부싸움을 했어도 10분안에 화해한답니다.
    둘다 불편한걸 싫어해서.. ^^
    그런데 건이맘님 말씀을 들어보니 10분안에 화해하는것보다
    차라리 10분만 참으면 부부싸움도 안할수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2010.11.24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랑스런 부부세요.
    암요..그래야지요.
    미소 함빡 머물고 물러갑니다
    오늘도 고운날 되세요

    2010.11.24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화통화 참 자주 하십니다.
    우린 거의 문자로 다 하는데...
    그러게요. 정말 그 순간만 넘어가면 싸우지 않을 수 있더라구요.
    저희도 부부싸움은 거의 안하는 편이긴 합니다.
    둘다 흥분하거나 화가나면 말을 못하는 스탈이라...
    싸울때는 문자로 싸우거나 일단 참거나...
    그래도 건이맘님네처럼 이렇게 다정한 부부는 아닌데...부럽네요 ^^

    2010.11.24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솔직히 남편이 거의 져주는 경우가 많아여..
      나이가 제가 남편보다 좀 어리다 보니까여..^^
      하랑맘님이 저희보다 더 다정하게 사실 거 같은데여 ^^

      2010.11.24 14:22 [ ADDR : EDIT/ DEL ]
  5. 예쁜 부부다! 정말..... 우리부부는 자주 싸우는데. 근데 맨날 제가 져요. 그래서 항상 싱겁죠.
    그래서 요즈음 아에 제가 질싸움이니까 안합니다. 이겨서 뭐하고 지면 어떻습니까?
    근데 정말 대단한 부부인데요. 5년동안 한번도....키야.....우리는 5년동안 제가 집 쫓겨난것만해도 우와!!!!!
    아름답게 그리고 사랑하면서 이쁘게 사시길 바랄께요....좋습니다. 정말...

    2010.11.24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선전한거죠???

      2010.11.24 15:10 [ ADDR : EDIT/ DEL ]
  6. 서로 배려하면 되는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아요.. ^^

    2010.11.24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 행동하는 게 더 어렵다고는 하잖아요 ^^
      그래도 하나씩 해보면 괜찮을거에요..
      싸우기만 하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2010.11.25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7. 너무나 이상적인 부부관계입니다.
    저도 꼭 참고하여 노력토록 하겠습니다.^^

    2010.11.25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 박수를 진심 보내드립니다.
    저희부부도 싸움은 거진 안하는데...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2010.11.25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와 대단하시네요. 부부싸움은 정말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2010.11.25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참 맘처럼 되지 않는 것 같더이다. 부부싸움이란게...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날 되세요.

    2010.11.25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한번씩 욱할때가 많아요
      대신에 그럴 때마다 심호흡을 한번씩 하면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할말을 생각하죠. 어떻게 해야 잘못한 걸 바로 시인할꼬?? -0-

      2010.11.25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정말 배워야겠습니다. 저는 가끔 남푠한테 버럭~ 하는디,...
    남표니가 대부분 받아주긴 하지만... 그러고 나서 후회한다지요.
    명심하겠습니당 ^^

    2010.11.25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싸울일이 줄어요. 특히 말을 바로 내뱉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요 ^^
      제가 친구들한테도 늘 말하는 방법이거든요 ^^

      2010.11.25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12. 넷째 다섯째
    우리부부도 서로에게 다 이야기하고 풀다보니 그을 선이 없습니다
    경계선이 너무 없어 가끔 제가 철딱서니 없어지는 바람에 울남편이 황당해하지요.
    전화? 하지 않는 편입니다. 믿거니하는 제맘과는 달리 남편은 긴장된다고 하더군요.
    알콩달콩 살기 위해선 가끔 유치한 부부싸움도 필요하답니다.
    우리부부는 지켜야 할 선 같은 거 없이 아주 자유롭게 지낸답니다.
    이거 보니 우리부부는 너무 편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2010.11.25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편하게 살면 당연히 좋져 ^^
      저희는 어느 정도는 지켜줘야 한다고 서로가 생각하니까 더 그럴거에요.. 부부끼리 마음만 맞다면 어느 것이든 괜찮지 않을까요??? ^^

      2010.11.25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13. 남들이 샘내겠어요.
    그래요, 싸우지 말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2010.12.01 17:30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부럽네요...결혼한지 17년째인데도 하루에 한번은 싸우고 넘어가는데...-.-;;

    2010.12.15 10:3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