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담배를 끊은지가 벌써 10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 2월에 끊었으니 이제 완전히 끊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 같은데요.
하지만 여전히 남편은 "난 여전히 금연중이야"라며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면서, 언제든지 다시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뉘앙스를 자꾸 풍기는데요.
그 속내가 궁금해서 한번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지금도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 생각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거래처랑 통화하다가 스트레스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 담배 한모금만 피우면 그 스트레스가 스르륵 내려앉을 거 같다고 하더군요. 씩씩대던 마음도 진정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두번째.
주변에서 담배를 피울 때 그 냄새가 싫어서 담배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다보니 냄새 맡을일도 많은데요. 더군다나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사람들이 밖에서 담배를 안피고 사무실에서 핀다고 하더군요(남자들만 있는 사무실이라^^) 그 냄새 때문에 나도 담배를 피워서 그 냄새를 안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면 정말 생각나나요? 


세번째.
심심할 때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특히 술자리에서 절실하다고 하네요. 남편은 현재 술과 담배를 모두 끊은 상태입니다(생긴거랑 다르게 몸이 안좋은 관계로 -0-).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자리를 가질 때가 종종 있는데요. 그럴때마다 콜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그래도 자기가 어느정도 절제를 하니 그나마 안심^^). 그나마 담배라도 있으면 좀 덜 심심할 거 같다고 요즘 부쩍 저를 괴롭힙니다. ^^;;

그리고 이 이외에도 가래가 자꾸 없어지지 않을때라던가(담배를 피워야 가래가 없어진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피우죠 -0-), 이유도 없이 가슴이 답답할 때, 부쩍 살이 찔때(그건 남편이 군것질을 많이 해서 찐건데 말이죠),  담배 생각이 난다면서 이따금씩 저에게 담배 피우는 것을 허락해주었음 하더군요.

그럴때마다 전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하면 피우게 해줄게"<-설마 선생님이 피우라고 하지는 않겠지 -0-
혹은
"지금 먹는 약 끊는 순간 내가 딱!! 한달 간 피우게 해줄게"
라는 말을 하는데요. 10개월이면 이제 담배생각이 안날만도 할 거 같은데, 제가 담배를 안피워서 그런지 도통 모르겠네요.


                                  이것말고 더 좋은 협박 어디 없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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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남편분은 여전히 금연중이시지만....
    저는 노력해볼께라는 말로 도망다닌답니다.
    금연해보려고 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ㅠ.ㅠ

    2010.11.23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제 직원도 담배 끊고 피부병도 없어졌다고
    어제 이야기 하더라구요^^

    2010.11.24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피부병이 없어져여?? 이야 정말 금연의 효과가 좋은데요
      ^^
      저희 남편은 오히려 살이 두둥실 -0-

      2010.11.24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는 금연 1년 만에 다시 피웠답니다.
    협박보다 칭찬이 좋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금연을 어떻게 그리 쉽게 해내고 있어?"
    아니면...
    "역시 당신은 다른 사람과는 달리 한번 맘만 먹으면 해내.... 최고야!!"
    같은 칭찬을 해주세요.

    2010.11.26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칭찬을 해도 실패할 수 있는데 그럴 때도 채찍보다는 당근을 주세요.
    남자들도 애들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ㅎ

    2010.11.28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엘리

      저도 그럴려도 어르고 달래기도 하는대 당근을 너무 많이 달라고 해서...^^;

      2010.11.28 17:56 [ ADDR : EDIT/ DEL ]
  5. 금연 정말 힘든데...
    저는 28살 때 1년동안 끊어 보고,
    작년에 4개월 동안 끊어 보고,
    올해 3일 째 안피는 중인데...
    쉽지 않습니다... ㅡ.ㅡ^

    근데 아직도 남편 분 안 피시나요? ㅎㅎㅎ

    2011.01.03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