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건이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을 참 많이도 닮아간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났을 적에는 남편이랑 저랑 반반씩 닮았고, 저를 더 닮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말이죠. 요즘은 어딜가나 하나같이 남편이랑 판박이라고 하네요. 왠지 뿌듯하면서도 무언가 서운한 이느낌...

뭐, 그럴수도 있으니...

그런데 얼굴이 닮아 가는 것은 그렇다쳐도, 성격까지 닮아가는 거 같아서 이제는 무섭다는 생각이 한번씩 듭니다.


건이가 좋아하는 과일은 딸기 다음으로 수박입니다. 수박을 먹기 좋게 잘라 주면 얌전히 앉아서 꼴짝꼴짝 하나씩 다 먹습니다. 수박을 산 순간부터 집에 가자마자 먹어야된다고 난리를 치길래 바로 잘라주었지요. 남편은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먹기 좋게 잘라만 주었습니다. 즉, 씨는 빼지 않았던거죠.(저희 남편은 과일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특히 수박~! 씨가 많아서 싫다나... 그나마 씨를 발라주면 먹습니다. 이럴때 왠수가 따로 없다는...)

많은 양의 수박을 잘라주어도 끝까지 남기지 않고 잘 먹던 건이가 고작 몇개 먹더니 포크를 내려놓더군요.
"건아 왜 안 먹어? 맛없어? 엄마는 맛있는 거 같은데..."

"엄마~! 씨가 많아서 나 못먹겠어. 엄마가 하나~ 하나~ 발라주면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순간, 남편이 말하는 거 같은 착각이 들더군요. 이런것까지 닮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아들이 아니라 왠수로 보이네요 ㅠ.ㅠ



피에쑤.

남편이 집에오자마자 푸념아닌 푸념을 털어놓으니 남편이 한다는 말이...
"누구아들?"
"어. 영주 아들. 잘난 영주 아들. 만족해?"
"풋~"
웃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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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사소한것까지 닮아가는 모습이 너무 신기합니다
    글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1.04.22 08:35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게 다 크나 봅니다.
    하하하

    2011.04.22 08:37 [ ADDR : EDIT/ DEL : REPLY ]
  3. 남자아이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이기때문에
    아빠의 행동을 많이 닮게 되죠?..
    그래도 뭐..
    클수록 엄마를 닮게되니 걱정(?)안하셔됴 됩니다.. ^.^

    2011.04.22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과일을 안 좋아합니다.특히 씨 많은 수박은 아예 안 먹고
    딸기도 설탕에 복숭아는 껍질을 벗겨줘야 먹습니다. 퍼~~~~~~~억 지송 /ㅠㅠ
    아내의 마음이 엘리님과 비슷할 것 같아요 ㅎㅎ

    2011.04.22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시리 제가 찔리는 이유는 뭐죠?
    저도 수박씨때문에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데...ㅋㅋㅋ
    포도도 씨없는 것만 좋아해요~~으흐흐흐흐

    2011.04.22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게요~~~ 참 신기합니다 ~
    어찌 그리 닮아가는지요~~~
    엘리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1.04.22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ㅎ씨는 못 속이지용.ㅋㅋㅋ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잘 보고가요

    2011.04.22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이렇게 닮은 점을 볼때마다 참 신기한거 같아요^^

    2011.04.22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
    맞아요 진짜 별거아닌것더 닮은 모습들이 보이죠~

    2011.04.22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어제 마트에서 수박 잇길래 보다가 그냥 왔는데 못내 아쉽네요.
    건이가 냠냠 먹는 모습을 보니 더 당긴다는...
    우리 하랑이도 좋아하는데 사 올걸...
    비와서 오늘은 못가겟네요 ㅡㅡ;;

    2011.04.22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런거 같아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매운거 잘먹었거든요^^
    다들 그리 크나봐요^^

    2011.04.22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12. 건이 저랑 비슷하네요~ 씨 발라주면 먹고 안그럼 안찾아 먹는 수박입니다 ^^;

    2011.04.22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하나하나 어쩜 닮는지 신기할 따름이에요..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4.22 10:26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 사소한것 하나도 닮아가네요 ㅋ
    잘보고 갑니다 ^^

    2011.04.22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렇게 하나 하나 닮은걸 발견할때마다
    그래 내자식 누가 뭐래도 우리 자식이 맞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2011.04.22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 이런 저런점은 또 언제 유전이...
    제 남친은 생선가시 발라내기 싫다고 안 먹겠다고 하던데...
    아버님도 그러냐고 물어봐야겠어요...
    유전되면 안돼는데...

    2011.04.22 1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릴때는 아빠와 똑같더니 자라면서 어느새 제모습도 많이 나타나서 놀라고 있습니다.
    우리 집은 두 아이들 다 그렇습니다. ^^

    2011.04.22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전 아들 셋을 키워요~^^
    어쩜 제일 큰아들을 그리도 잘도 따라 하는지~~~
    미운짓은 골고루 잘도 따라해요~~ㅋㅋㅋ
    그래도 막내는 그냥 다 해주고싶어요~ 이건 또 무슨ㅋ
    저도 슬슬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니까요~ 건이엄마도 잘 찾아보세요
    어느 부분은 남자가 되어가고 있을지도~~~저만 그런가
    비오는 날 두 아들과 같이 행복하세요~

    2011.04.22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도 며칠있다 포스팅할 내용이긴 한데요. 정말 유전자는 못속이나봐요. 딸이 절 그대로 닮아서 걱정(?)^^ 입니다.

    2011.04.22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ㅋㅋㅋㅋㅋ 정말 그 닮았다는 건 단순히 외모만은 아닌가 봅니다. ㅋㅋ

    2011.04.22 2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